♥~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호환마마 만큼이나 무서워~
진여향
2019. 1. 6. 07:15
어제 대구에서
친구부부가 놀러와서 하는말이
휴일에 걸려 오는 전화는
거의 대부분
아들이 며늘손주 대동하고 밥 먹으로 온다거나
손주 봐 달라는 전화여서
아예 진동 해 놓고 안받는데
눈치없는 남편이 받아서
수시로 덤테기를.....
평일에 손주 봐주는것도 힘든데
주말까지 안되겠다 생각하고
휴일 아침에 전화 오면 결혼식 가야해서 못봐준다 하면
예식장이 어디냐고까지 묻기도 한단다
어제도 우리집에 와 있는데 전화가ㅎㅎㅎ
우린 마주 보고 웃고 말았지요
할미 되니
손주가 한없이 이뿌기는 한데
체력이 딸린다는걸 젊은 사람들은 모르니
휴일도 수시로
시간 있는데 좀 봐 주쇼 하겠지
울집은
지난 토요일 손녀가 카톡으로
할머니 놀러가도 되요?
오늘은 쉬고 내일 아침에 와
괜찮아요 가도 되요?
밤에 할머니집 추우니까 내일 아침에 와~
싫어요 갈거예요 할머니집 안추워요
그래? 그럼 와~ 기다릴께
카톡을 보낼줄 아니
유치원 안가는 날은
할미집 오겠다고 손꼽아 기다리는듯
목요일부터 할머니집 가자고 보채더니
아침에 며늘 몰래 카톡을 보내서
거절도 못하게 해 놓고
짐싸들고 와서 1박 하고 갔어야~
젊은이들이 들으면
이러는 우리를 불량할미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