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19. 8. 14. 05:34

어제 아침

하얀 머리 할머니와

반신불수인 젊은엄마

걷기 운동중인가 보다


지팡이를 짚고 겨우 한발 떼어 놓는 젊은엄마

옆에서 하염없이 지켜보며 기다려 주는 할머니

아마도 모녀지간인듯


부모는

건강하게 오순도순 사는 자식의 모습 속에서도

자식 등 뒤의 작은 고달픔이 보인다는데

젊은 나이에 한발 떼어 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딸을 보는 그 마음 얼마나 애달프겠어요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자식은 떼어 놓을래야 떼어 놓을수 없는

밖에 꺼 내 놓은 또 다른 심장이라구요


어쩌면 그 심장이 그렇게라도 움직여

한발 걷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마음속으로 기도 하며 기다리고 있을지도.......


남의 아픔을 보면서

자식들이 지들 가정 잘 건사하며

건강한 삶을 살아주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또 그게 가장 큰 효도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