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뛰기

햇볕을 받고 있는 단풍은 곱고 아름답지만

땅위로 떨어지는 순간

일렁이는 바람에도 힘없이 이리저리 나뒹군다

해서 가을 풍경은

고개를 들고 보면 아름답고 황홀하지만

고개를 숙이고 보면 처량하다

내 인생속의 계절은

어디쯤 와 있을까?

봄 여름을 지나 가을? 늦가을?

부부의 삶은 둘이 뛰는 널 뛰기

내가 높이 뛰고 싶으면

상대방을 높이 뛰워 줘야 나도 높이 올라가지

상대방을 낮추고 나만 높이 뛸수는 없다

부부의 인생도 널뛰기와 같은 이치란걸 일찌감치 터득한 친구들

부부가 쿵짝이 잘 맞아

올라가서 서라 하면 서고

손들라 하면 들고

말도 잘 듣는기라

 함께여서 감사하고

건강함에 감사하고

일상을 감사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 되는 비결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