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진여향 2020. 4. 21. 05:09

지난 주말

눈치 코치 없는

울집 영배씨(젊은할배)

마눌 기분이 꿀꿀한게

날씨 때문인줄 안다


확~

바가지 한번 긁을까 하다가

평생을 그러구 살았는데

속 넓은 내가 마음 비우기로 했다


금요일 저녁

낮에 자기가 먹고

물에 담궈 놓은 설겆이 하고 있구만

이거 해야지?

자기 눈앞에 있는 수삼 처리 하란다

홍삼 만들려고

씻은 수삼을 사 놨으면

오쿠 가져다

차곡 차곡 담아 주면 어디가 덧나나?



토욜아침

야외 탁자 하려고

전기선 감는거 지난 가을에 구해 놨으니

갈고 문지르고 꺼실고 기름칠 해야 하는데

아무리 얘기해도

뭐 급하나 나중에~미룬지 몇달

이제는 날씨도 따뜻하겠다 좀 하면 되겠구만

나중에 하면 된단다


마음 비우고

내가 그거 문지르고 꺼실고 기름칠 하는데

와서 보더니

아이구 참하다 배고픈데~

뭘 먹자는 소리다


새참으로 먹거리 달라 하려고 왔다가

달라소리 못하고 들어 가서 혼자 뭘 먹고 나와서

마당에 풀을 뽑는다

으~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