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20. 7. 4. 06:06

나는 어디쯤 와 있을까?

 

마음이

파란 신호등 앞이라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데

몸은

수명다한 형광등처럼 깜빡 깜빡

 

신체의 변화만큼

마음도 따라 늙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마음이 거꾸로 가려하니 문제

 

요즘

동네 친구랑 아우랑

시간 있을때마다

슬슬 걸으며 하는 내행동을 돌아보니

거침없는 직진 신호등 앞의 마음이

나이듦을 잊은거 같다

 

나는

어울렁 더울렁 살아가며

재미를 찾는 시간이라 여기며

편하게 지냈는데

파란 신호등만 보고 계속 달리는

노인네 주책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