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22. 9. 6. 06:50

60대 중반은
어중간한 나이로
세월이 찐하게 내려앉는 시기

마음은
청춘 못지 않다 우기고
몸은 저만치 앞서
나이들어 가고 있고

친구를 3년만에 만났는데
마스크로 가리고 눈만 보일땐
세월이 멈춰 있은듯 싶었는데

마스크 벗고 본 얼굴
아래로 늘어진 입가 주름
축 쳐진 볼은
세월을 빠르게 쫓아 갔네
나도 마찬가지

거기다
어디가 아프네
어느병원이 잘 보네
전국을 누비며
대화 내용은 더 앞서가고 있으니
우리가 젊지 않음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