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왕초보 참선반 가던 날 2
진여향
2006. 1. 27. 14:24
6년 전 불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참선에 대해서 조금의 지식도 없는 나 남들 참선할때 저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내생각 속을 맴돌면서 까만점 하나를 받아서 앞에놓고 앉아서 부모미생전이면 전생? 그건 알아서 뭐하게? 그건 아닐거야 내가 태어나서 기억할수 있는데까지 되돌아 가란 얘기? 그럼 반성 참회 그래 자기성찰의 시간이구나 조용히 전날부터 되짚어 가는데 내 자신이 분노하고 절망했던 지난날 그일을 깨끗이 버리고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가슴속에 바위만큼의 걸림으로 남아 있는듯 계속 맴도는 생각때문에 넘어설수가 없다 내안의 교만함 때문에 남보다 강한 집착 아집때문에 분노와 절망이 더 컸었음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버려지지 않는 것이 내안의 또 다른 내가 얼마나 단단히 잡고 있던지....... 참회라도 해보자 마음먹고 하나 하나 반성하며 되돌아 보니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과 그때 나로인해 상대방이 느꼈을 감정들을 내가 느껴 보면서 차갑고 냉정한 성격의 내가 타인에게 주는 외로움과 서글픔 아픔과 괴로움이 보인다 내가 분노했던 일들이 상대의 잘못보다도 내 닫혀진 마음때문에 두배는 컸다는 걸 볼수 있었다 스님 면담할때 스님 저는 불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참선은 더더욱 모릅니다 그래서 지난날이나 되짚어보는 참회의 시간이라 생각했습니다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면 이젠 버리세요 버려라 하시는데 버리는데 실체가 있습니까? 스님 아무말씀 없이 그냥 저를 바라만 보시더라구요 참으로 무식은 용감하답니다(2005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