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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길과 중생의 길을 동시에 가는 우리

진여향 2006. 2. 11. 21:32
      직지사에서 한국공무원불자 연합회 창립4주년 기념 산사음악회 지난 토욜 오후에 출발 구미 천룡사 들렸다가 직지사로 바로 갈려고 했는데 같이갔는 남편직장 동료 부부가 해평 도리사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못가봤다는 말에 좀 늦더라도 도리사 갔다 가자며 도리사로 향했다 도리사 갔다가 직지사 가니 이미 산사음악회시작했고 우리는 맨뒤에 앉아서 함께 박수치며 어울렸다 서현스님 나오시는 모습이 수놓인 회색 승복이 넘넘 아름다워 천상에서 하강한 선녀모습 감탄사 절로 나온다 구미시청 음악동아리 팀들의 흥겨운 마당 출연진이 화려하진 않아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즐겁고 흥겨운 시간이였다 이날 법문중에 공무원은 역사의 현장에 버티고 선 사람들입니다 그중 공무원 불자는 일상의 삶을, 역사를 살되 그것을 불교적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불교적 관점으로 세계를 보고 불교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자신의 일상과 역사를 꾸리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두가지 차원의 삶을 한 몸에 조화롭게 구현하는 인격체로서 부처의 길과 중생의 길을 동시에 가는 자가 보살입니다 깨달음을 추구하면서 역사에 참여하는 자가 보살입니다 역사속에서 깨달음을 이루는 사람 깨달음의 지혜로 역사를 통찰하는 사람이 보살입니다 번뇌와 욕망을 끊음으로서 자유를 누리는 존재가 아니라 번뇌와 욕망의 존재속에서도 자유로운 존재가 보살입니다 공무원이자 불교인인 불자여러분은 깨달음의 칼을 기준과 원칙으로 활용하십시요 그것이 이 시대를 사는 여러분의 지혜이자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물고기가 용이 되어도 그 비늘을 바꾸지 않고 범부가 성인이 되어도 그 얼굴을 바꾸지 않는다 2004년 10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