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06. 2. 12. 01:03

2003년 8월 4일

 

남은 밥은 있고 온식구가 먹기엔 부족하고
저녁에 뭘해서 묵어야 맛있게 묵었다고 소문이 날까?
해봐도 솜씨가 없으니 소문날일 없고
갑자기 소나기도 뿌리고 하니 수제비나 해 묵을까
감자라면을 끓일까 하다가
저녁은 수제비로 낙찰

콩나물 감자를 넣고 한소끔 끓으면
호박 버섯 양파를 넣고
끓기시작하면 만두피를 사등분으로 잘라서
하나씩 떼어서 넣고 보글보글 끓여서
배불뚝이 되는건 생각않고
입이 달라고 하는데로 다 묵었더니
아직 소화가 안되네요
서방님도 두번이나 먹고는
절에가서 백팔배하고 나더니
아직도 소화가 안된다고
지금 한바퀴돌러 나가자고 옆에서 지켜보고 있네요

이구 어제부터 여기 둘와서 좀 놀려고 하면
꼭 방해를 하네요
휴가라서 이번주 내도록 방해받고 살아야 해요
짬짬이 들러서 눈팅만 하고 갈지도 몰라요
혹시 제가 안보이더라도 찾지는 마이소
모든님들 편안하고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