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예전글마당
삼십여년 만의 해후
진여향
2006. 2. 12. 01:09
2003년 8월 23일
열흘 전 동생이 전화가 왔다
누나를 찾을려고 누가 나를 찾아와서
전화번호랑 주소를 묻던데........
이렇게 해서
연락이 되고
며칠전에는 남자동창 전화가 와서
진단서 끊어야 한단다
왜?
왜긴 왜냐 그때 니가 나 때려서
아직도 아프다
어머 나 너 때린기억 없는데
원래 때린사람은 잊어버리고 맞은사람은 기억한다 뭐
그리고 너 감기 걸려서 코
흘렸던거도 기억한다
야~~ 너 별걸 다 기억한다 내게 관심있었냐
아니 니가 관심있어서 나 괴롭힌거 아니니
(이구 그때
그친구는 내 밥이였었다)
키는 멀대같은 머서마가 쪼맨한 기지바한테 맞았다고 아직 기억하냐
어제 셋이서 만났다
우리는
서로를 쳐다 보고 한참을 웃었다
어릴적 우리들의 모습은 어디를 가고
모두다 우리 어릴때 엄마들의 모습을 쏙 빼닮은 중년 아짐씨
야! 너거 엄마인줄 알았다야
이~~ 기집애 너는 아닌줄알아 난 너 엄마오시는줄 알았다
야 원태가 전화 왔던데 니들이
전화알려 줬냐?
내한테 맞았다고 진단서 끊어 온다더라 했더니
둘이서 같이 "그래 맞어 너 그때 걔 많이 때렸어"
옛날로
돌아가 목소리 톤이 올라간지도 모르고
우리는 얼마나 수다를 떨었는지 모른다
수다떨다보니 저녁 열시
친구남편이
정확하게 차를 대기 하는바람에
다음에 만나자는 약속을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체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