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06. 4. 3. 14:03

 

 

해인사 마애불

 

마애부처님 뵐려고

바람 부는데 땀뻘뻘 흘리며 쉬엄 쉬엄 올랐다

 

험한 길은 아니지만 오르기는 가파르다보니

누구나 부처님 앞에와선 심호흡 한번쯤은 한다

 

 

 

 

스님과 우리 일행이 부처님전에 합장 삼배를 올리고 나니

빨간 티를 입고 헉헉거리며 올라온 어떤 거사님

공양물 올리는 제단에 달랑 올라가 눕는다

 

스님께서

거사님 거기는 사람이 올라가 눕는곳이 아니라

공양물 올리는 제단입니다 내려오세요 하시니

 

거사님 왈

"나 자신을 통채로 바치기 때문에 괘안심더"

거사님 대답이 걸작입니다

그러고는 얼마간 누웠다가 내려오는 모습보고 찰각

 

해인사가 바다에 떠있는 배 형국이라면

여기 마애불은 배의 선장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