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쫓아버린 두 여자
진여향
2006. 4. 6. 16:53
(꿈)
어느 법당인지 교실인지 많은 사람들이
정면을 향해 앉아 있지 않고 옆으로 돌아 앉아 있다
나는 어디로 앉을까 자리를 찾으며
정면으로 깔려있는 카펫위에 서성이는데
자주색 옷을 입은 행자인듯 학생인듯 여러명이 들어오더니
다른 사람들 처럼 또 옆으로 향해서 주~욱 앉는다
나는 얼른 정면을 향한 카펫위에 앉았다
그때까진 내앞에 아무도 없었고
열심히 공부인지 기도인지를 하는데
내앞에 여자둘이서 매서운 눈길로 나를 돌아본다
순간적으로 영가다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내발이 무지 무겁게 느껴져
내가 일어서며 광명진언을 큰소리로 계속했다
두여자가 사라진 자리에
언니랑 사촌언니가 서있어서
두사람을 문쪽으로 돌려세워놓고 등을 아주 세게 쳐줬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영가를 봤노라고 말하려 했는데
못했는지 안했는지 말할 기회를 놓쳤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