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06. 4. 10. 08:47
9일 새벽에 눈이 내려서 하얗게 쌓였다
설악산이 5월 15일까지 입산통제 기간이라 봉정암 참배만 가능하고 산행은 금지
백담사에서 수렴동 계곡으로 봉정암까지는 이젠 빙판길은 거의 없다
지금 봉정암은 물이 부족해서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다
스님들은 옷을 삼일정도 입고 햇볕에 말려 털어서 다시 입으시고
걸래 빨아 발부터 닦고 방닦고 할만큼 물이 부족해 못씻고 사신단다
우리도 세수는 꿈도 못꾸고 가져간 물티슈로 얼굴 닦고
양치할 물이 없어서 내려오다가 계곡물로 양치하고 물이 너무 차거워 아~ 이시려
혹시 봉정암 갈 계획이 있으신분은
물티슈 꼭 챙기시고 빈통을 가져가시다가 양치하실 물을 챙겨가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내려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봉정암 가시면 물 한방울도 아껴 주시고
가는길에 계곡물이라도 떠가져 가셔야 양치하실수 있다는 말씀드리면서 내려왔다
아래는 봄바람 살랑살랑 부는 봄날씨더마
산위로 올라 갈수록 계곡에 얼음이 얼마나 두껍게 얼어 있던지
할딱고개에서 돌아보니 바위가 손바닥같이 생격서 찰칵
사자바위
눈이 내려 내려올 길 걱정하며 그래도 기념은 남겨야 한다며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