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06. 4. 20. 08:16
지금은 도로 산으로 되었지만
시어른 계실때 밭으로 쓰던 곳에
십여년 전에 두릅나무를 많이 심어 놓고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많이 따 와서
이리 저리 인심쓰며 나눠 먹었는데
지난 일요일에 두릅을 따러 갔더니 누군가가 따 가버렸다
그것도 두릅만 따 간게 아니라 촉이 틀만한것은 다 잘라 갔다네요
그걸 본 남편
이건 누가 먹을라고 가져간게 아니라
팔라고 잘라간거 같다며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다 잘라 갈수는 없다며
내년에도 또 이러는거 아냐? 하면서 아쉬워 하네요
새순하나 없는 두릅나무를 보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한만큼만 따가고 주인 먹을 만큼만이라도 남겨두고 가지~~
심했다 싶더라구요
우린 두릅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눠먹는 재미로
모여서 찌짐부쳐 한잔하곤 했는데........
어제
같이살던 이웃사촌 만났을때
올해는 두릅 맛도 못보게 생겼다 했더니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다
아공 사와서 나눠 줄수는 없고
우짜겠노 내년을 기다려야지
누가 가져 가 먹었든
먹고 건강하면 됐지 라고 생각해야지 우짜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