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이웃사촌들과 함께
진여향
2006. 5. 21. 19:23
흩어져 살아도
한달에 한번쯤은 얼굴보자며
가진것 별로 없어도
마음만은 부자인 우리 이웃들
서로 마음 나누며 함께하면
그저 하하호호 즐겁기만 하다
오늘은 수목원 지나 명곡지구
비슬산 능선을 타고 등산을 했다
등산하기는 조금 더운날씨지만
살랑살랑 불어주는 바람이 상쾌하다
올라가며 이런 저런 얘기 주고 받다가
오늘이 부부의 날이라니까
우린 그런날 따로 필요없는 사람들이라며
매일 매일이 부부의 날이고 오늘도 둘이 함께하니
부부의 날이라고 특별할것도 없단다
맞는 말이다
우리 이웃들은 부부가 함께가 아니면
뭔가 어색하고 허전해하는 사람들
어쨌든 서로 꼭 붙어 다녀야 편안한 사람들
옆 통로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이상한 사람들이라며 닭살 부부들이라고 했었다
보통의 아파트들은
여자들만 서로 알고 지내고
부부가 따로 놀러 다니는 사람이 많은데
우린 누가 뭐하자 하면
무조건 부부가 함께 움직이니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보면 이상해 보였을거다
어찌보면 큰평형의 아파트 보담은
작은평형의 아파트들이
사람 살아가는 냄새를 맡으며 살수 있는
정겨운 곳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