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明속의등불~★/신행길라잡이
나태해 질때 시작하는 마음으로
진여향
2006. 7. 2. 07:28
수행중에 웬지 꾀가 나고
귀찮은 생각이 들고
쉬고 싶은 마음이 들때
이 귀찮아 하는 마음에
지면 안되지 하는 마음으로
억지로라도 시작을 해야 합니다
귀찮은 마음이나
해야지 하는 마음이나
내내 한 마음인데
하나는 나를 장애하는 것이요
하나는 나를 성취케 하는 것이니
그 두마음이 모두 다
내가 지어낸 마음입니다
기도와 염불 좌선과
삼천배 절 수행도
못하거나 안하려는 마음만 조복 받으면
시작하는 순간 이미
정각을 이루는 것은
정해진 사실이라는 것이
선지식들의 가르치신 바이니
저 하늘이 높다 해도
내 발 아래 뫼이고
공부 길이 멀다 해도
내 마음 안의 한생각이며
남들보다 늦었다 걱정하여도
시작하는 때가 빠른 때입니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듯
팔만 사천 대장경의
주옥같은 법문도
듣고 보고 받들어
실천하는 사람을 만날때
우리 중생 세간과 기세간을
부처님의 지정각 세간으로 바꾸는
묘약이 됩니다
제 경우에 보면
공부인의 가장 큰 장애는
부딪히는 경계와
대상 하나 하나를 가지고
옳으니 그르니
잘했니 못했니 하며
시비하는 마음이 제일 큰것 같습니다
자기 눈에 안경에 속지 마세요
원효사 심우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