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06. 7. 11. 07:48

요즈음 주변에

조금의 변화가 생기는거 같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어머님은

항상 자신 주장만 있고

내딸 아들만 옳고 소중하다 여기시던 어머님

며느리는 자식으로 생각않고

항상 문밖에 서있는 느낌이 들게 하시던 어머님이

이십몇년만에 첨으로

내게 미안하단 말을 어렵게 하시더니

(나두 이런 저런 마음에 앙금이 있어

어머님께 잘 못해드리는게 죄송한 마음이구)

 

그제는 남편이

나보고 삼배를 하겠다며 앞에 앉으란다

 

전에 술마시고 그런적이 한번 있었지만

장난끼 없이 정식으로 또 그러니 부담스럽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한다

내 당신한테 고맙단 말을 꼭 하고 싶다

내가 당신한테 준거 보담은 받은게 더 많은거 같다

 

요즘와서 생각해 보면

궁합이 좋다 하는것은 어려운 일이 없다는게 아니라

어려운 일이 있을때 깨지지 않고

고비를 무탈하게 잘 넘기는게 좋은 궁합일거란 생각이 든다

당신한테 미안하고 고맙고 애들한테도 고맙고

 

우리 같이 살 날이 길어야 이십년이라고 생각한다

맑은 정신으로 십년 흐린정신으로 십년이라 생각하고

맑은 정신으로 살때 뭔가를 해야 할거 같다

 

당신은

다라니 할때 머릿속에 딴생각 떠오를때 어떻게 하냐

지금까지 하다 말다 했지만

이젠 많이는 못하더라도

조금씩 당신처럼 매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당신 틀에 맞추려고 생각은 말고

아니다 싶을땐 한번씩 정곡을 찔러 달라

 

자기 나름대로 참회의 시간을 갖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