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06. 10. 1. 07:18

어제 보현사 아래 수제비 집

밖에서 보니 허름한 가게 안이 지저분해 보여

먹고 싶은 맘이 뚝 떨어지지만

남편이 이집 수제비 시원하다며 델고 갔으니

안먹을수도 없어 들어갔는데

할머니 두다리 쭉뻩고 주무시다 일어나서

 

찹쌀수제비는 안되고

밀가루 수제비 되니까 얼른 끓여 줄께요 하신다

 

수제비 반죽을 약간 묽게 해서 대충 넣었는지

덩어리가 애기 주먹만해서

먹으면서 세네번 잘라 먹어야 했지만

국물맛은 일품 정말 시원하다

 

함께 나오는 반찬도 알타리 김치 한가지 

어디서 그렇게 잘고 단단하것을 골랐을까 싶을만큼 볼품없지만

진짜 맛나네

그래서 겉보다는 속이라 하는강

속이 저 아래까지 시원해 지는 느낌

 

남자들 마눌이 아닌 밖의 여자라면

이런곳에는 데려올 생각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