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우리집 영양맛고추장 담근 날

진여향 2006. 10. 12. 20:57

고추장도 담그는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찹쌀을 엿질금에 삭혀서 담는사람

소주에 담는사람

맑은 액젓에 담는사람

정종으로 담는사람

물엿 달여서 담는사람

매실액기스에 담는사람

매실건더기 달여서 담는사람

 

하여튼 가지 가지 종류도 많다

 

봄에 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가을에 담는 사람도 있다

 

우리집 올해 고추장은

얼마전에 들은대로

일명 영양 맛고추장 으로 결정

실행에 옮겼다

 

재료는

꿀, 정종, 소금, 메주가루

 

하루전날

물 두어공기에 소금을 600그램 정도 넣고

팔팔 끓여서 식혀놓고는 단지를 씻어서 해볕에 말려뒀다

 

넓직한 다라이에 

소금물 꿀 한되반정도 정종1.8리터를 부어서

먼저 메주가루를 풀고

고추가루 두근반 1.5키로를 섞었더니

고추장 담기 끝~~

 

담고 맛을 보니

소금과 꿀이 많이 들어갔는지 짭짤하니 달다

 

그래서 내나름대로 정한 량이

고춧가루 두근반이면 메주가루 한봉에다가

정종한병 소금 500그램 정도 꿀 한되가 적당량일거란 생각

 

근데 달짝하니 맛은 있는데

고추장 담그는데 돈이 넘 많이 들었당

 

고추 삼만원에 정종 칠천육백원 꿀 삼만원

메주가루는 얼마였더라

하여튼 칠만원은 더 든거 같네

 

그래도 내 가족이 먹을거니까

맛만 있으면 돈이 얼마가 들면 어때

 

며칠 있다가

소고기고추장 볶음해서 밥 비벼 먹어봐야징

아 생각만 해도 침넘어 간당

 

드시고 싶은 분

숟가락 하나만 들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