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이의 잘못을 교정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타율적 교정,
또 하나는 자율적 교정.
타율적 교정이라 함은,
상대와 각을 세우고 대립하며 응징하여 억지로 고치게 하는 것.
자율적 교정은 스스로 어리석음에 눈을 떠, 본인 스스로 잘못을 거두게 하는 것.
어느 쪽이 바람직한가는 자명하다.
타율적 교정은 숱한 부작용을 낳지만, 자율적 교정은 그런 것이 없다.
타율적 교정은 어리석음은 놔두고 겉만 교정하는 것.
따라서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본질은 바뀌지 않고 다만 타력(他力)에 의해 겉모습만 바뀌는 것뿐이니,
그러한 교정은 또 다른 인과(因果)를 낳는다.
당하는 쪽의 원한만 깊어지며,
그것은 또한 어리석음의 끝없는 반복이다.
급할 때는 타율적 교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급하지 않을 때는 자율 교정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교정은 어디까지나 자율 교정이 근간이어야지,
타율교정이 근본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그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자율교정은 오직 '지혜'로만 가능하다.
어리석은 이에 ‘무한 밝음’을 퍼부을 때,
모두가 밝아지고 모두가 어리석음의 고리를 끊게 되는 것이다.
어리석음을 더해봐야 어리석음일 뿐,
어리석음으로 어리석음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아무리 어둠을 더해도, 밝음은 오지 않는다.
오직 밝음 앞에 어둠은 저절로 사라진다.
그러므로 세상을 바꾸고 어리석음을 교정하려는 거룩한 뜻을 지닌 이는,
오로지 지혜와 자비를 기를 일이다.
그리고 상대가 바뀌지 않는다면 바뀌지 않는 상대를 탓할 일이 아니라,
상대를 바꾸지 못하는 ‘나의 부족함’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것이 정녕 밝은 길을 가는 분들의 모습이다.
어리석은 세상을 향해 퍼붓는 나의 한탄과 대립은,
또 하나의 어리석음만 더하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普賢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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