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한테 새로운 법문 새로운 교리 새로운거 들어봐야
맨날 그소리가 그소리다
물론 신심이 떨어질때
한번씩 명산대찰을 찾아 가서 부처님께 인사 한번 하고 맑은 공기 한번 마시면서
신심을 북돋우고 하는 방편으로 필요하다
화두는
부처님 되기 위한 자신을 이끌어 가는 고삐다
소를 길들이기 위해서 길들이는 고삐다
금강경도 그 고삐다
잡고 놓지 않고 열심히 가다보면
그 고삐가 닳을때 까지 잡고 있다보면
금생은 잠깐 지나간다
모든것은 한순간에 흘러 가고
한순간에 모여서 한순간에 지나 간다
많이 알고 많이 배우고 그거 필요하지 않다
세상 살아가는데는 돈도 학벌도 필요하지만
깨달음으로 가는데는 그 어떤것도 필요치 않다
금강경 어느 한 구절이 내게 인연이 있어서 와 닿으면 된다
금강경이 너희들을 읽게 하지 말라
금강경이 너희들을 읽게 되면 너희들은 얻는게 없다
너희들이 금강경을 읽어라
금강경 한답시고 남편이 들어와도
애들이 들어와서 배고프다 밥 달라 해도
하던거 끝까지 하고~~~하면서 금강경 읽고 있다가
서로 심기 불편해 져서 다투게 되면 금강경도 못하고 다 날아간다
그렇게 되면 내가 금강경을 읽는게 아니라 금강경이 나를 보고 배실배실 웃는다
금강경에 얽매이지 마라
금강경을 펴 놓고 읽다가
애들이 들어와서 밥 달라고 하면 챙겨주고
밥 먹을 동안 옆에서 하루 있었던 얘기도 들어 주며 관심 보여주고
다 먹고 나면 설겆이 해 놓고 읽던 금강경 그대로 이어서 읽으면 된다
늘 가까이 두고 틈만 나면 읽어라
눈은 글을 보고 입으로 소리 내서 읽으면서 귀로 소리를 들어라
눈 코 입은 다닥 다닥 붙어 있어서 쉽게 같이 할수 있지만
마음은 오만가지 다 보고 돌아댕겨 잡아 두기가 쉽지 않다
마음을 잡아 두는 것은 살림살이 하는 것과 같다
살림 못 사는 사람은 아침먹고 설겆이는 미뤄놓고
이집 저집 댕기면서 누구네 딸은 어떻고 누구네 아들은 어떻고
동네 공사 다 하고 댕기다가
때가 되면 설겆이 하고 밥하느라 정신없고 빨래 접을 시간도 없다
저녁 먹고 나면 또 미뤄 놓고
낮에 댕기며 들은 공사 집에서 남편한테 애들한테 얘기하느라 살림이 제대로 안된다
이런집은 가보면 앉을 자리도 없이 어수선하다
하지만 살림을 잘 사는 사람은
아침 먹고 설겆이 하고 청소하고 조용히 책도 보고 하다가
때가되면 여유롭게 또 준비하고 TV보는 시간 줄이고 책보고
그런 엄마 모습 보면서 애들도 스스로 공부하며 정리정돈 하고
자연 집안은 질서가 서게 되고 애들도 공부 잘하게 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처음 금강경을 읽을 때는 서툴러 온동네 온천지를 다 돌아 댕기면서
세상구경 다하고 남의 일 다 넘보고 지난 일들 끄집어 내기도 하면서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지만
짧게라도 잡아두는 연습을 자꾸 반복하다 보면
처음에는 1초 1분 이렇게 잠시 잠깐씩 머물다가 나중에는
하나가 되어 같이 굴러 가게 된다
그렇게 될때까지 꾸준히 일년이고 삼년이고 십년이고 하라
금강경 어느 구절을 보고 읽다가
경전 한구절을 깨달아 둥글고 훤한것만 보면 된다
처음 기도 시작할때 축원을 하는데
가만 들어보면 아들 딸 손자 손녀 다 들먹이며 축원 길게 하는데
간단하게
"오늘 하루도 부처님 덕분에 내 마음 편하게 해 주소서" 하라
내 마음이 편할려면 내 주변 모두가 편안하고 일이 잘 풀려야 하니
간단한 이 축원에 모든거 다 들어 있다
오늘 들은 법문인데
깜빡이는 공심이 머리로
제대로 전달이 안되어 법문하신 스님께 누가 될까 쬐끔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다 잊어 먹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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