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山野스케치

삼천만원짜리 백자

진여향 2012. 5. 7. 18:21

 

잠시 여유로운 시간

문경 찻사발 축제 구경 가는길에 한컷

 

들어갈때 이미 점심 시간이라

찻사발 구경 보담은 먹는게 우선

 

 

주막에 앉아

두릅전에 도토리묵 안주로 오미자 막걸리 한잔 걸치고

장터국밥 한그릇 다 비우고

불러오는 배를 안고 구경 하는 길

에구구 발걸음이 무겁다 무거워

 

 

 

삼천만원짜리 백자 구경하고 내려 오는길

꽃은 만발하여 허드러지게 폈고

연록의 싱그런 나무들에서 에너지가 팍팍 느껴지는데

나는 그걸 걸었다고..........

 

하긴 세월은 거침없이 흐르고 흘러

오빠네 벌써 6학년에 올라 섰고

우리도 오학년 중반

아직 마음은 한창인데 남들이 보면 중늙은이들이겠지요

 

내려 오면서 구관조가 먼저 안녕 하길래

언니가 안녕 했더니 무반응

안녕하세요 해도 반응이 없던 구관조

오빠가 안녕 하니 곧바로 안녕 하넹

 

내가 또 안녕 안녕하세요 해도 무반응

남편이 안녕하니 곧바로 또 안녕 하네

구관조 너 사람 차별하냐? 했더니

남편 왈 암놈인갑다 이런다

 

오빠네 덕분에

비싼 도자기도 구경하고

입장권으로 교환한 밥공기 두개꺼정 덤으로 얻고

여유로운 시간 가질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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