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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캐기

진여향 2017. 9. 17. 06:15

동생네 집지을 땅에 심어 놓은 고구마 캐는 날

형제들 모여

낫 호미 괭이 동원해서

노동 아닌 놀이로 즐겁게 시작합니다


 안하던 일 하려니 모두들 힘들다고 헥헥

한고랑 캐고 참 먹고



반고랑도 안캐고 

허리 펴고 주변풍경 한번 둘러보고

 캐는거 보다 나르는게 쉬울려나

분야를 바꿔도 보고


질녀가 애들 데리고 포도 사 들고 와

또 한고랑 캐고 참 먹고


세시간 반의 노동이 끝나고

배추 뽑고 열무 뽑아 다듬어


고구마 배추 열무 나눠 담고는

형부가 저녁을 사겠다 해서

이른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GO~GO~


 아들네까지 주라고 한박스 더

콘테이너 박스에 두박스 가져와

그늘에서 하루 말리려고 창고앞에 펴 놨네여


작년에는 말리려고 펴 놨을때

비가 내려 많이 썩었었는데

올해는 장기 보관 잘 되기를 기대하며

비 안맞는 곳에 널어 놨다


뭐든 있으면

넉넉히 퍼 주기가 주 특기인 동생부부

늘 고맙고 감사하고

나는 나눠 줄게 없기에

마음만 함께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