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네 집지을 땅에 심어 놓은 고구마 캐는 날
형제들 모여
낫 호미 괭이 동원해서
노동 아닌 놀이로 즐겁게 시작합니다
안하던 일 하려니 모두들 힘들다고 헥헥
한고랑 캐고 참 먹고
반고랑도 안캐고
허리 펴고 주변풍경 한번 둘러보고
캐는거 보다 나르는게 쉬울려나
분야를 바꿔도 보고
질녀가 애들 데리고 포도 사 들고 와
또 한고랑 캐고 참 먹고
세시간 반의 노동이 끝나고
배추 뽑고 열무 뽑아 다듬어
고구마 배추 열무 나눠 담고는
형부가 저녁을 사겠다 해서
이른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GO~GO~
아들네까지 주라고 한박스 더
콘테이너 박스에 두박스 가져와
그늘에서 하루 말리려고 창고앞에 펴 놨네여
작년에는 말리려고 펴 놨을때
비가 내려 많이 썩었었는데
올해는 장기 보관 잘 되기를 기대하며
비 안맞는 곳에 널어 놨다
뭐든 있으면
넉넉히 퍼 주기가 주 특기인 동생부부
늘 고맙고 감사하고
나는 나눠 줄게 없기에
마음만 함께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