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자는잠에 가야제

진여향 2017. 12. 4. 05:56

어제 법회에

노보살님 대여섯분이 오셨는데

대화중에


ㅇㅇ할매 요양원 갔단다

(97세라신다)


언제?


좀 됐는데

죽어도 안갈라 캐서

아들이 병원 주사 맞으러 가자카미

차 태워 데려 갔다네


요양원 가마

거기도 친구있고

목욕 시켜 주고

나쁘지만은 않을낀데


어느 아들이 그래 해 주겠노


ㅇㅇ할매 치매가 와서

밤에 잠을 안자고 설치는통에

아들이 요양원에 넣었대


그집 아들도 칠십몇이지?

까이꺼 요양원 가면 서로 편하지 머


우리 노인정에서

벌씨로 두사람이나 갔네

고마 자는 잠에 가야 할낀데


스님요 

자는 잠에 갈라마

우째야 하까요


자나깨나

나무아미타불

염불하세요


난 아직

더 살아야 하는데


그럼 관세음보살 하세요

자나 깨나 하다보면

마음이 편안해 져요


대화를 들으며

어쩌면 어르신들도

때가되면 요양원 들어가야지 생각하며

자식에게 민폐될까 걱정하시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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