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 수업시간
어버이날 손익계산서 마이너스인 분~~
하시길래 손을 번쩍 들었지요
우리 젊었을 적에는
부모님께 요만큼 드리면서
생색은 이만큼 내고
앓는 소리를 했는데
부모님은
요만큼 받고도
표시 안나게 이만큼 주신다는걸
부모 입장이 되고나서야 알았다
손주들 오면 피곤함을 무릅쓰고
해 먹이고
갈때 용돈 쥐어 주고
가는모습 바라 보면서
허전함도 있지만
시원함이 더 크죠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존재
손주
손주는 상전
며느리는 귀빈
아들은 손님
상전과 귀빈 모시느라 힘들었건만
그걸 금방 잊어 버리고
보내고 돌아서면서 또 기다리는
손익계산 할 줄 모르는 우리는
어쩔수 없는 손주바보 할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