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땅 15만평 자랑질

같은동네에 태어나

유년시절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 일곱명

상주에서 수다떨며 1박을 하려니

회상나루 객주촌도

어풍대 황토한옥도

주말은 만실이라 6월 말까지는 없다하니

어쩔수 없이 경천대 팬션으로 낙점

작년에 부산에서 1박 할때도

까만밤을 하얗게 지새우고도 시간이 모자랐으니

이번엔 아예 들어앉아 수다나 떨자 했다

친구들 모두

남에게 빌리지 않고 그럭저럭 살지만

마음만은 부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동창회 가면

ㅇㅇ가 돈이 그렇게 많다고 늘 자랑질이길래

나두 안산땅 15만평이 있는데.......

한마디 했더니

안산에 15만평?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 지더란다

우리도 귀를 의심하며 

진짜야?

언제샀어?

돈 있다고 자랑질인 사람한테 기죽을일 없어

우린 안산땅 15만평 있어

엥? 난 한평도 없는데?

안산땅 몰라?

덩치가 너무 커서 안팔려서 아무것도 못할뿐이야

기죽지 말고 마구 마구 자랑해도 돼~하면서

안산땅은

사지 않은 땅이란 의미라 해서

우린 한바탕 웃었다

비록 사지 않았지만

안산땅 15만평은 늘 있으니까

그게 안팔려서 지금 이러구 사는거야

그러니 우린 기죽지 말고 우리방식대로 살면 돼~

흐흐흐

우찌 그리 잘도 지어내냐?

진짜인줄 알고 깜빡 속았자나

나는 안산땅 백만평 있다~~~

그것 팔리면 한턱 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