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철야하는 날
생각을 놓고
뭐가 있나 유심히 보지말고
무심으로 바라봐라
그렇다고 멍청히 앉아 있으란 말은 아니다
????????
까만점을 그려놓은 종이 테두리 한쪽에 빛이 보인다
까만점을 아래 꼭지점으로 두고 역삼각형의 빛
윗면은 선명한데 까만점 쪽으로 올수록 빛이 흐릿하다
여백이 사라지고 까만 점만 남으면 가슴이 답답한거 같다
까만점마져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고
까만점 주변에 빛이 보일때 나도 모르게 뛰어들었다
발부터 까만점에 닿는 순간 몸이 주름등 접듯이 차곡차곡 접힌다
납작해 지더니 점점 작은 점으로 되면서 사라진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혼자서 생각해본다
어떻게 까만점안에서 내가 까만점으로 점점점 사라지는게 보였을까?
까만점도 나이고 뛰어든것도 나인거 같다
지켜보던 내가 까만점이고
뛰어든 내가 나의 행위와 감정을 느끼던 내가 아닐런지.......
일년반동안 참선반을 열심히 다니면서 느낀건
큰 깨달음은 모르니 재쳐두고
참선이란것에 작은 깨달음이 있다면
밖으로만 향해 있는 눈을
내안으로 돌려서 나를 보는것이 아닐까?
다툼이 있을때 항상
남의 탓만 찾아내서 바라보던 눈을
내안으로 돌려서 내탓을 볼수 있는 눈을 갖는거
나를 놓치지 않고 지켜볼수 있다면
당신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해질수 있다 였습니다
교회다니는 친구에게 이런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나도 불교를 모를때는
불교는우상숭배를 한단말을 서슴없이 했었다
근데 그건 절대 아니다
기독교나 천주교는 입과 머리로 믿는다면
우리 불교는 가슴으로 믿는종교다
머리로 아는거 보다 가슴으로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