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예전글마당

주말의 봉정암

진여향 2006. 1. 27. 15:26
 

대구 금강사 유마회에서

부부동반으로 봉정암을 간다며 같이 가자구해서

회원은 아니지만 동참해서 24명이 다녀왔습니다

 

같이가는 도반 고혈압이 있어서

앞산만 올라가도 어지럽다고 하는 사람이라

자기야 정말 봉정암까지 갈수 있겠나 염려를 하니

걱정마 나는 부처님빽하나 확실히 믿고 간다

그러니 무사히 갔다올수 있어

맞다 우리에겐 가장 든든한 부처님빽이 있지~~~

 

백담사 조금지나 계곡에서 점심 공양을 하고

수렴동계곡으로 오르는데 그때부터는

각자 염불들을 하시는지 발걸음도 가볍게

속도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다라니를 하면서 걸었답니다

(4시간 걸렸네요)

 

봉정암가까이 가니까 줄이 늘어서 있어서

어~~ 왜이렇게 못가지?

뒤에서서 기다렸지요

(어쩔수 없이 저녁공양하는 줄을 올라오면서 바로서게 된것)

 

법당에 가보니 들어설 자리도 없어 삼배도 못올리고

비는 오고 우짤꺼나 사람이 넘넘 많다(삼천칠백명이라든가??)

 

절하는건 꿈도 못꾸고 저녁예불도 못드렸네요

거사님들은 방을 배정받고도 넘 복잡해서 못들어가고

비옷을 입고 노숙을 하고 우린 방에 쪼그리고 앉아

고행이라 생각하고 이것도 기도라며

방에 들어와 앉아있는것도 행복하다며 감사한 맘으로

밤을 하얗게 새웠답니다 

 

새벽에 비가 안와서

보궁에서 잠시 기도 드리고 공양하고는

곧바로 천불동으로 하산을 하는데

그곳도 정체되기는 마찬가지

 

올라오시는 등산객 하는 말

중간 중간 할머니들이 빨리 못내려가서 정체되니

아마도 크리스마스는 돼야 비선대 도착할거요

 

어차피 빨리 못내려 가는거

구경이나 알차게 하자 맘먹으니 하늘도 도와준다고

구름이 싸~악 걷혔다가 깔리고

햇님도 쨍쨍 비추고는 다시 숨고

저번 오색으로 갔을때는 비바람에 휩쓸려 제대로 못본거

어제는 노보살님들 덕분에 설악의 비경 절경 구경 다 했습니다

 

같이간 분들 평소에 운동량이 좀 부족해서

내려오면서 다리를 절룩절룩 하신분은 

부처님께서 평소에 절좀하라는 무언의 숙제인거 같고

고혈압인 친구도 아무 탈없이 갔다왔으니

우린 부처님빽 확실히 믿고 열심히 기도정진 해야겠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봉정암은

주말은 피해서 가시는게

남들도 돕고 자기 기도도 제대로 할수 있지 싶네요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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