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예전글마당

지중해 찜질방

진여향 2006. 2. 11. 21:17

2004년 10월 마지막날

 

파계사 가는길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단풍이 지금 절정 정말 좋답니다

어제
파계사 아래에서 저녁 일곱시에 모임이 있으니
일찍 나서서 파계사에서 향도 사고
성전암에서 잠깐 기도하고 모임에 갔었죠

우리 모이면 남편들 동양화 공부하구
우린 옆에서 남편들 안주삼아 수다 떨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 넘쳐나면 가는곳
전통찻집 아니면 찜질방으로 몰려 나가죠
어제는 지중해라는 참숯찜질방을 갔었답니다

찜질방 휴게실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고
지하에는 비단잉어가 노니는 수족관이더라구요

유리 위를 걸을 때는 유리가 깨져서 빠질까봐
자신도 모르게 살금살금 걷게 되네요
(저 요즘 물에 불어서 조금 나가거든요)

아래에 있는 잉어가 위를 올려다 본다면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니 정신 사납다고 하지 않을까????
좁지않은 넓은 수족관이라 좋다고 할까?
사람들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하지 않을까?

땀 뻘뻘 흘리면서 어느스님 법문을 생각해 봅니다
요즘 사람들 거꾸로 사느라고 고생이 많다

추울때는 덥게 하려고 돈쓰고
더울때는 춥게 살려고 돈쓰고

있는그대로 추울땐 추운대로 더울땐 더운데로
그대로 즐기면 돈안들고 마음 편한데
굳이 거꾸로 살려고 노력하느라구 힘든게 산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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