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 29일
간월암에서
아무 마음없이 백팔배를 시작했다
스님 기도하러 들어 오셔서
백팔배를 다 못하고 기도에 동참
천수경을 읽어 가는데
눈물이 주루룩 뭔가가 속에서 밀어 올라오는 듯 하다
관세음 보살 정근을 하면서 계속 눈물이 흐른다
이런걸 속에서 북받쳐 오른다고 하는 것인가
계속 눈물이 흐르면서도 남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도가 끝나고 스님께서 5분정도 참선합시다 하고
앉으라고 해서 앉아 있는데
옴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하고 계속 외워졌다
기도 마치고 나오면서
옴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가 뭐냐고 물으니 참회진언이란다
그렇다면 천수경 읽을때 눈물이 솟은것과
참선할때의 진언이?
내가 뭘 참회했을까
내가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참회가 이루어 질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