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 할때에
지구는 둥글고
태양은 밝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말에 이의를 달거나
토를 다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교과서에조차
그렇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말 지구는 둥글고
태양은 밝은 것일까요
각설하고
어느 문제를 의심의 눈으로 바라 보면
어느 것 하나 바로 보이는 것이 없지만
믿음과 신뢰의 눈으로 바라 보면
어느 것 하나 그른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과 보살 대사들은
우리를 가리켜 이름이 중생이지
실제는 부처라고 고구정령히
입이 닳도록 설하고 계신데도
우리는 한편 마음으로는 긍정하면서
한편 마음으로는 의심합니다
마음과 중생과 부처 이 셋이
평등 무차별하다 수없이 설하시지만
마음은 그런가 하며 부처를 그리는데
몸과 행동은 여전히 중생의 놀음을
버리지 못하고 삽니다
지구가 둥글어도 그만이요
지구가 편평하여도 그만이듯이
우리가 중생이라도
중생이 중생의 성품을 바로 알면
중생이 곧 부처요
부처는 부처라는 상을 짓지 않으니
부처라는 이름조차 없습니다
모르고 일으킨 착각과
뒤집어진 전도 몽상으로 인하여
눈앞에 대고 보여줘도 깜깜하다 이르며
손 안에 쥐어 주는데도
어디 있는가 찾아 더듬어 헤매니
딱하고 안되기는 하였으나
한생각만 돌이키면
생사와 열반이 상공화이며
번뇌와 보리가 둘이 아니니
지금 현재 머무는 자리에
부처를 염하면 허공계가 불국토요
지금 현재 머무는 시간에
부처를 염하면 삼세가 영원의 오늘입니다
저 허공에 동서 남북 구별이 없어
일체의 차별이 없듯이
부처를 염하는 우리 마음 바탕도
친소와 호오가 멈추어 버린 자리에
무변허공도 각소현발이라 하시는
부처님의 말씀이
하나도 그릇됨이 없음을
믿고 또 믿는 날입니다
왕자가 행하는 곳에
왕실의 권위와 위엄이 서듯
불자가 불자로서 하는
부처의 마음과 말씀과 행동
이 모든 것이 불법을 빛내는
부처의 모습이며
여래께서 선호념하고
선부촉하시는 제자의 모습입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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