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천천히 걸으며 살자

진여향 2006. 10. 23. 08:16

어제 초하루 법문중에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건 천천히 걸으면서 살자다

 

절에 올 때도 차를 타고 오면서

앞에 누가 끼어 들고 밀리니 열받아서 왔는데

절앞에 와보니 주차공간 없어서 이리 저리 헤메다 보면 또 열받지요

억지로 차 세워놓고 법당에 들어오니 사람이 많아 앉을자리 없으면 열받고

이렇게 화가 났는데

부처님 앞이라고 웃으면서 기도가 되겠어요?

좀 천천히 걸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살자구요

 

요즘 너도 나도 바뿌다 바빠를 입에달고

다같이 바쁘게 돌아가니 살아가는 여유가 없어요

 

느긋한 마음으로 내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운전을 하다가 누가 앞에 끼어들어도

아 저사람 바쁜갑다 빨리가게 양보하고

절앞에 주차 공간이 없으면 저멀리 세워놓고 좀 걷고

법당에 자리가 없으면 밖에 앉더라도 절에 왔으니 됐고

얼마나 여유로워요

웃으며 기도할수 있는 마음이 되지요

 

내가 여유가 없으니

앞차 끼어들면 바로 시장 바닥에서 쓰는 말 막 튀어 나옵니다

그렇다고 자기는 남한테 끼어들기 안합니까?

자기도 그렇게 하면서도 미안한 생각 같은거 없습니다

자기는 바쁘니까 당연한겁니다

 

이렇게 바쁘게 가면 우리 어디로 갑니까?

태어난 사람은 어차피 죽으러 가는건데

바쁘게 빨리빨리 해서 남는시간 저축이 되나요?

저축이 된다면 것도 나쁠거 없지만 시간은 저축이 안되잖어요

천천히 여유롭게 누리면서 사는 불자들 됩시다

 

초하루 법문중에 기억에 남은건데

제대로 기억을 했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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