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저 탱자도 우아한 백조도 아닙니다

진여향 2006. 11. 11. 09:19

저 탱자 탱자 노는 탱자도 아니구요

우아한 백조도 아니다는 걸 신고 합니다

 

맨날 절에 가고 놀러 가고 하는것만
주절 주절 올리다 보니
저를 잘 모르는 법우님이 제가
하얀장갑(백수) 낀 백조인줄 알고

이거 같이 해 볼래요?
저거 같이 배우러 다닐래요? 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저의 정체를 밝혀야 할거 같아서
아침부터 주절 주절 하구 있습니다


 

첫번째 직업은 손뚜겅 운전수
이건 시간을 어기면 큰일나는 직업

두번째 직업은 파트타임으로 내 용돈을 버는일
이것두 하루에 네시간은 매여있는 직업

가끔 볼일 있을때 한번씩 빠지기는 하지만 자유롭지 못합니다

세번째 무늬만 불자인 나
오라는곳은 없어도 갈곳은 많아 항상 바쁜 나

이건 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틈만 생기고 마음만 일어나면
가는것이니 그런데로 자유스럽긴합니다

네번째 직업 틈틈이 다큰 아들 딸과(대학생) 입씨름도 해야하구
남편과 티격태격 때로는 사랑싸움 때로는 기(氣)싸움도 해야하고

아주 가끔은 시어머님 폭탄을 맞기도 피해하기도 해야 하고

또 저녁이면 뱃살을 죽여야 한다며 끌고 나서는 옆지기 따라
운동장 뱅글뱅글 돌러도 가야하고

이렇게 바쁜 저를 24시간 팽팽 노는줄 알고
같이 뭐하자는 분이 계십니다

저를 찾으시는분~~
저요 이렇게 바쁜 사람임을 신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