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암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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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등산객들 처럼 오랜시간 걷기나

험한 산을 가는게 아니라

우린 절이 있고 걷기 좋은 곳을 주로 가는데

 

이번엔 대구 사람이면 한두번쯤을 갔을 법한 염불암을 갔네요

동화사로 올라가면 입장료에 주차료도 내야하고 또

길이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어서 산을 걷는 느낌이 아닐거 같아

동화사 시설지구에서 왼쪽 산길로 접어 들었더니

입장료 안내고 주차료 안내고 그대로 돈벌면서 올랐지요

 

전에는 계단이 없었는데

가파른 길에는 나무 계단을 다 해 놓았네

 

계단을 오를 땐

좀 힘든거 같지만 소나무 숲길을 걸을땐

염불암 가는길이 이렇게 좋은 길도 있었나?

보덕화 보살님은 이길은 처음와 본답니다

 

남편들 직장얘기를 하는가 아니면 불교에 대한 얘기를 하는가

두런 두런 얘기하며 오르고

 

우린 애들 얘기 등록금 얘기 등 사는 얘기 하며 올라가니

힘든줄 모르고 슬슬 걸었지요

 

올라가는 입구 돌탑을 줄을 세워 쌓아 놓아

고즈넉한 산사가는 기분이 더 느끼도록 해 놨네요

 

염불암 기도하기는 좋은 곳인데

전에는 동봉 오르는 등산객들이 붐벼

시장통을 방불케 했었는데

오늘은 시간이 좀 늦어서 인지 조용하니 참 좋았지요

 

좁은 법당에 우리팀 모두 들어서니

넘 복잡은거 같아 난 마애불 앞에서 다라니를 하는데

처음 앉으니 따땃하니 좋은거 같더니

시간이 지나수록 찬바람에 추위가 몰려들어

모자를 쓰고 앉아 있었네요

 

저는 마애불이 문수보살님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설명서를 읽어보니 서쪽면은 아미타 부처님이고

남쪽면은 관세음 보살님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