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山野스케치

속리산 상고암

진여향 2007. 4. 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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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마지막날

속리산 상고암을 가기로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어떻할까 갓바위나 갔다 올까? 했더니

남편은 예정대로 상고암을 가잔다

 

대현스님 예불 테잎을 틀고 출발

영동에서 내려 19번 국도를 타고 달리는데도 비가 부슬 부슬

속리산입구에서 신도증을 보여 드리며

상고암을 갈려구 하는데 어디까지 차가 올라갈수 있습니까?

세심정까지 차가 올라갈수 있고 거기서 부터는 산행입니다 하며 차를 들여 보내 주신다

주말과 일요일엔 전국신도증은 안되고 법주사신도증만 차를 들여 보낸단다

 

세심정 휴게소에 차를 세워 놓고 내리니

비는 부슬부슬 오고 바람은 또 얼마나 부는지

완전히 겨울같은 분위기

 

날씨탓에 오르고 내리는 사람없으니

흐르는 물소리 바람소리도 우리를 위해 들려주는 소리같고 

둘이서 다라니 큰소리로 굴려가며 걸어도 신경 쓰이지 않고 좋다

 

길옆에서 서걱이는 대나무 잎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납작 엎드리면 못견뎌 낼 일 없다고

나를 낮추면 큰어려움은 없다고 얘기해 주는거 같다

 

안개속에서 여기 저기 둘러보며 걸어도

끝없이 이어지는 길 어디쯤에 상고암이 있을까 멀긴멀다 생각하는데 파란 지붕이 보인다

저위로 희미하게 보이는 극락전

 

법당 부처님이 모그룹 회장님 얼굴을 닮았다

아니 회장님이 여기 아미타부처님을 닮은건가?

생각하며 혼자 웃어본다

 

법당에선 모르겠더니

기도하고 나오니 얼마나 추운지 덜덜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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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왼쪽에 마애불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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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자연적으로 박혀있는 바위가 참 묘하게도

거북바위와 용바위(내가 붙인 이름)가 마애불 앞에 엎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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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바위 (내가 붙인 이름)

 

약사여래 부처님이 모셔진 동굴 법당이 있다던데

법당은 가보고 가야지 하며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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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라 그런가 동굴 법당문이 굳게 잠겨있다

밖에서 합장 삼배를 올리고 내려왔다

 

세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내려오며 비상식량으로 가져간 누룽지와 물에 희석한 석류식초물

와~~꿀맛이다

 

혹시 산에 가시는 님들

저처럼 누룽지를 비상식량으로 가져가 보세요

 

누룽지를 만들때

후라이팬에 물을 아주 조금 넣고 소금도 조금 넣어 바글바글 끓을 때

밥을 얇게 펴서 약한불에 올려 놓으면 됩니다

그냥 하는거 보담은 소금이 약간 들어가니 산에 가져가는 간식으로 아주 좋습니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영동 IC에서 내리면

19번 국도를 따라 도로 표지판이 잘되어 있어서 법주사까지는 쉽게 찾아 갈수 있습니다

근데 법주사 입구에서는 어디를 봐도 상고암이란 표지판은 안보이네요

 

매표소를 지나 법주사 입구에서 암자가는 우측 길을 따라 가다보면

탈골암가는 갈림길에서 아래로 우회전해 세심정까지 차가 갈수 있고

세심정 부터는 상고암이란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법주사에서 상고암까지가 5.1Km 이고 세심정에서는 2.4Km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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