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청도 적천사 백년골 청정미나리

진여향 2007. 2. 25. 14:36

작년에 한재 미나리를 맛본 친정엄니

설에 갔더니 작년 미나리 향도 좋고 맛도 엄청 좋더라 하시고

별말없는 올케 작년에 미나리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형님 하는데

올해도 맛은 보여 줘야할거 같아

 

어제 보덕화 보살님네랑

절에도 가고 미나리도 사자며 적천사를 갔지요

 

법당에 들러 기도좀 하고는 미나리 논으로 가면서

옆으로 부도탑이 보이길래 저는 가서 사진도 찍고 이리 저리 둘러보고 내려오니

다들 어디로 숨었는지 사람소리는 나는데 안보이네요

 

이리 저리 둘러보며 소리나는 곳을 찾아가니

미나리 한소쿠리 가져다 놓고 쑥국에 밥먹고 있네요

 

미나리 관리 하시는 거사님

밥도 안가져와서 우리밥 다 뺏어 먹는다며

연락처나 명함을 달라고 해서 덕산거사님 명함을 드리니

 

거사님은 팔공산 지게대학을 나와서

꼬부랑 글씨에 한문으로 된건

꺼먼건 글씨고 하얀건 종이란거 밖에 모른다며

좋은 우리말 놔두고 와그라는지 모르겠네 이러시네요

 

팔공산 지게대학나왔능교 지는 부지깽이초등나왔는디요

그래요? 우리 계모둡시다

그람 뭐를 꽁짜로 준다든가 하는 특혜가 있능교

있지요 주지스님께 허가받아 오면 구들짱 황토방 이용할수도 있지요

 

근데 오면서 보니 저기 미나리는 키가 적고

이쪽 미나리는 키가 커던데 원래 다른거예요?

 

허이구 보살님

키가 작은건 자연환경과 비슷한 곳에서 크고 있는 토종이고 큰건 환경오염된거라요

근데 사람은 이쪽(보덕화 보살님) 보살님이 토종이고 이(공심이)보살님이 오염된 사람이네 맞쥬?

 

마져요 그래서 오염된거 배출시킬라꼬 땀 삐질삐질 흘리며 절하는거 아잉교

 

보살님 근데 오늘 미나리 가져갈건 업심데이

 

못가져 가면 안되는데요

 

지금 가질러 오기로 약속된거 시간 맞춰 줘야 하고 저기서 고스톱 치고 있는 사랍들도 가져 갈라고 기다리고 있는기라요 이(옆테이블) 사람들도 기다리고 있고 나중에 택배시키고 오늘은 미나리는 뱃속에만 넣어 가고 저 위 황토방 구경이나 하고 가소

 

방은 따신교

 

따시진 안코 뜨껀뜨건 할낀께내 넘 오래 앉아 있시모 궁디 파마되뿌요 파마하지말고 귀경만 하고 오이소

 

황토방에 좀 있다가 와도 미나리는 없고

오도가도 못하고 우짠데요 하고 서 있으니

작업하시는 보살님이 꼭 몇단이나 가져갈거냐고 묻는다

 

여섯단은 가져 가야겠는데요 했더니

잠깐 먼저 해 줄거니까 삼십분만 기다리란다

 

기다리면서 보니 백년골 청정미나리라고 되어 있어서 물으니

옛날에는 여기 백야시가 산다고 해서 백야시골이였는데 어감이 이상해서 백년골로 바뀌었단다

 

거사님요 동화사 주지스님 법문에

한문으로 팔공산 동화사라고 적혀 있는걸 보고

어떤사람이 입공산동화사라고 읽더라던데 혹시 거사님아인교 했더니

마져요 내가 여덟팔인지 들입인지 구분을 못해요 이러신다

 

쓸데없는 얘기 주절대며 슬쩍 새치기로 미나리 여섯단 사서 내려오면서

주지스님께 인사드리고 왔네요 

 

혹시 청정미나리 택배 시키실 분 계시면 연락하세요

 

054 371 - 4944

016  -809 4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