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화 보살님네 해인사 선방에 계시던 스님 뵈러 가는데
우리도 같이 갔었지요
대구서 스님 모시고 해인사로 가면서 절 한군데를 둘러 보고
식당에서 점심 공양을 하면서
지족암에서 차 한잔 하면서 스님 생활 법문은 계속 이어집니다
살아가면서 멀리 있는 사람에게 존경받기는 쉬워도
가족이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에게 존경받기는 참으로 힘들다
부부가 둘이 하나로 살면서
서로가 속속들이 단점도 알고 장점도 아는데 쉽게 존경할수 없지요
각자가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좋은점 서로 받들고
화났을때 여기서(입) 나온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고
말도 골라가며 노력해야 화목한 가정도 되고 존경심도 생긴다
부부가 나란히 절에 다니며
서로 받들며 화목한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주변에서 절에 다니면 화목하게 되는가? 나도 절에나 가볼까 하는 맘을 일으키는 이웃이 있다면
얼마나 좋은 포교인가 포교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생활속에서 잔잔히 퍼져 나가는게 진정한 포교고
모든 불법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생활 안에 있다
물이 얼어 있을땐 얼음덩어리이니 그릇을 못씻지만
얼음이 녹으면 그릇을 쉽게 씻을수 있다
내 속에것을 내 놓고 녹여야 한다
그래야 닦을수 있다
젊었을때는 이 몸에 투자하고 다듬고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정신에 투자해야 한다
바른 정신 잡고 남은 생 살아야지
뭔가 좀 허전하다고 술로서 풀려고 하면 뒷날 더 허황해 진다
이렇게 반복되면 그게 바로 업이다 끄달려 가면 안된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진하라
금강경을 하더라도 책을 보고 알려고 하지마라
풀어쓴 경전 속에는 그 책을 쓴 사람의 사상이 들어있기 때문에 완전한 내것은 될수 없다
원문을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날 아하! 하고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있다
그때는 내것이 된다
아하! 하는것에 모든것이 포용되어 있는데
자신이 맛봐야지만이 느껴지는 그것은
말로 표현할수도 없을뿐더러 무슨 말로 형용할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우리 불자들
어느 스님이 법력이 있다더라 가보자 하는데는
여기저기 다 따라다니며
이스님 이것 시킨다고 이것하고
저스님 저것 시킨다고 저것하고 하다보면 내것은 없다
하던 기도가 있다면 흔들리지 말고
맛볼때까지 꾸준히 하나만 들고 가라
하다못해 부처님이 꿈에 나타나서 너 이것하면 안된다 바꿔라 해도 바꾸면 안된다
그리고 보살
다라니 하면서 자신의 다라니 소리를 듣는 다는데
듣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다라니 소리를 듣는 놈은 누구인고 들여다봐라
하다가 의문나는게 있으면 와서 묻고 계속 공부하라
머리로 팔만사천 경전을 줄줄꿰고 해석해도 단 한가지 체득한거만 못할수도 있다
남편(여산거사님)은 기도하면서
궁금했던것 질문도 하고 자신이 느꼈던걸 얘기하기도 하며
긴 시간 법문을 들었다
보덕화보살님 덕산거사님
오늘 점심 너무 잘 먹었심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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