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메루치 아재

진여향 2007. 4. 18. 15:05

며칠전 흑태찜집에 갔을때

젊은 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 식당에 들어오면서

 

들어온사람 :메루치아재 안왔어요?

 

식당주인 주방을 들여다 보며 : 어이 메루치아재왔더나?

 

주방안 : 아니

 

식당주인 : 우리 메루치(멸치의 경상도 사투리) 안불렀는데

 

들어온 사람 : 메루치아재가 아니구요 메루치아재(내귀에도 메루치아재로 들린다)

 

식당주인 : 그러게 메루치아재 안왔어요 근데 왜요?

 

들어온 사람 : 오늘 여기서 약속이 있는데 이근처에 찜집이 또 있어요?

 

식당주인 : 없는데 메루치아재가 누~고?

 

들어온 사람 : 메루치 아재가 아니고요 메.리.츠.화.재.요 보험회사

 

식당주인 : 아~ 보험회사 아직 안왔는데 여기서 회식하기로 했어요?

 

들어온사람 : 예

(하고는 밖으로 나가서 밖에서 기다리고 서 있다)

 

**********

 

우리귀에도 틀림없이 메루치아재로 들렸다며

메루치아저씨를 이밤중에 왜 찾을까 했네 이궁

말은 하기나름 듣기 나름

 

우리가족은 덕분에 한참을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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