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지난 일욜

진여향 2007. 4. 25. 20:58

지난 주 계추때 

일욜에 고사리 꺾으러 가잔 말이 나왔었다

 

근데 일욜 

날씨가 우중충 비올거 같고 바람도 불고

안갔으마 싶은데 아침에 고사리 꺾으러 가자고 전화가 온다

 

앙! 난 안가고픈디~~했는데도

남편이 안간다 소리를 못해서  그냥 갔다 오잔다

 

고사리가 있다는 산에는 사람들이 좌~악 깔려 있는 듯한다

고사리를 먹어만 봤지 꺾으로는 첨갔는지라

어떤곳에 있는지 어떤색을 띄고 있는지 알수가 있어야징

서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내가 영 어설픈지

 

4층 아저씨

"그렇게 서서 댕기마 안보이구마 이렇게 구부리고 댕기야 비든지 말든지하지

자 이거 들고 댕김서 찾아봐요" 하면서 꺾은걸 보여준다

 

두세시간 엎드려 산을 헤맸는데

삼천배 했는거 보다도 더 힘든거 같네 에구구~

고사리 살때 비싸단 소리는 절대 안해야 겠다

 

남편과 우리 두사람이 꺾은거 다 합해도 한줌밖에 안되서

4층을 주고 오면서 속으로

 

정말 너무 힘들어

재미로라도 고사리 꺾으러는 절대 안갈거다 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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