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핀 꽃

 

 

베란다에 있는 난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몇가지 난들의 꽃이 피고 지고 해도 그냥 보고 향기만 맡고 하다가

어제는 남편이 한장 찍어두자며 찍었다

 

쭉쭉빵빵 늘씬한 난만 몇개 키우던 남편

제작년부터인가 방향을 바꿔서

별 모양새 없고 가격싸고 나즈막히 땅에 딱 달라 붙은 난들에 정성을 기울이더니

올해는 여러가지 꽃을 피웠었다

 

나야 뭐 화분에 물한번 준적없지만

꽃이피면 이리와봐봐 해가며 남편이 자랑하며

거실에 들여 놓기도 하고 흐뭇해 할때

 

가서 향기나 맡아주고 오메~ 음~향기조오타 넘 이뿌다

감탄사 한번 터트려 주면 내 할일은 끝.

 

천리향이 폈을땐

온집안에 향기가 진동을 했었는데

지금 핀 이 꽃은 향기는 별로 없지만

꽃을 피워 냈다는 것이 신통방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