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안에서 들려 오는 소리

진여향 2007. 10. 24. 08:59

지금까지의 나

생긴대로 살게 날 그냥 냅둬유

누가 뭐래도 꾸미기와는 거리가 멀게 살았다

 

설겆이 할때도 맨손으로 하고 

로션하나 안바르고 물묻은 손만 쓱쓱 닦으면 그만이고

얼굴은 아무것도 안바르고도 밖으로 잘 나다니던 내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먹어서 거울을 보니

볼에는 심술보인지 욕심보인지 한가득 들어서

성난것 같은 얼굴에 골이 잔뜩 묻어있고

눈이 아래로 조금 쳐졌는건 아직은 봐줄만 하다고 해도

자글자글한 눈가의 주름은 화장을 하면 더 돋보일거 같아 걱정된다

 

거울앞에 서서

눈가의 주름을 댕겨 올려도 보고

입을 위로 살짝 당기면서 살며시 웃어도 보고 하다가

주름 더 많이 지기 전에 조금 관리를 해야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쬐매 얼굴에 관심을 갖고 가꿔볼까 생각했더니

 

내 안에서 들려오는 말

맛사지 크림 사서 한두번하면 안하고 팽개쳐 둘거지?

팩은 저번에 사놓고 안쓰고 있는거 유효기간이나 확인해 보시지

너 그런맘 일시적인거야 그만둬~~

그라고 주름은 살 포동포동 찌면 자동적으로 펴지니까

그냥 입에 맛있는거나 열심히 먹고

방콕에서 뒹굴 뒹굴 그게 얼마나 편하고 좋아~~~

 

나의 게으름과 귀차니즘이 

그냥 가만 두라고 지금까지처럼 생긴대로 살라며 꼬드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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