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오십 넘으면 알고 있어야 할걸 모린께 그러체

진여향 2008. 2. 3. 21:24

원래는 일욜에 산에가야 하는데

소라아빠 캐나다 출장때문에 어제 저녁에 만났으니

다음달은 가까운데라도 꼭 산에 가자고?

 

만나면 직장이나 사업에 관한 얘기 안하고

일상 속의 얘기 웃음으로 주고 받으며 한잔 기울이니

이보다 더 편한 자리가 있을까

 

순화 왈

행복의 기준이 어데 있는데 내맘 편하면 행복한거지

우리대로 즐겁게 신나게 사능겨~~ 

 

명선아 너를 보면

세월이 공평하게 흐르는거 같지가 않다

흐르는 시간이 너한테서만은 거꾸로 흐르는거 같어

우째 피부는 더 고와지고 점점 젊어져서 샘난다 야~~

울친구들 중에서 피부는 니가 젤로 좋아

 

마눌 얼굴보기 힘들어

아 신발끈

오십 넘어서도 챙겨줘야 하냐고 저녁도 혼자 해결하라 해쌌코

 

아 나도 오늘 낮에

냉장고에 닭고기 양념 전자렌지에 15분 돌려 놓고

이상한 냄새가 나서 가보니 고기가 빠닥빠닥 해져서 못먹고 내삐릿다~~

 

오메 데우는데 15분씩이나?

 

아직 그것도 모랐능교

오십 넘어서 알아야 할걸 모리고 있응께 그러치

배우소 배와

오십 너머서마 혼자 밥 해서 때를 해결할줄도 알고

전자렌지에 데울때는 몇분

뭐는 냉동실 뭐는 냉장실 척척 알고 있꼬 설거지 청소 등등등

살아가는법을 터득하고 있어야제 

우리가 놀로 댕기는거도 아이고

때 되도 두손 모셔노코 마눌 오길 기다리고 이쓰마 안되지~~~

 

2차로 투다리가서

울남편 또 홍어타령

 

전날 저녁 성서까지 홍어 먹으로 갔는데  향과 맛이 쥑이는기라

먹다가 보이 문닫을시간이라카네

 

흐미~~안봐도 비됴다

안자서 했던얘기 하고 또하고

시간이 얼매나 잘가겠노 그라이 시간가는줄 몰랐것제

 

홍어를 먹어노이 얼굴이 훤한갑다

수성못옆에 좋은 홍어집 있는데

다음달은 그쪽으로 가서 산쪼매 타고 거기로 가보자

 

아이다 내가 반찬은 제대로 안해줘도 다른건 얼매나 챙기는데

흑마늘에 쌍화차에 홍삼에 대추차에..........

그래주만 뭐하노 술독에 절이면 그만인걸

근데

다른건 다 해줘도 흑마늘은 못하겠더라

온집안에 냄새가 나서 눈을 못뜨겠고 얼마나 독한지

홍삼기에 마늘냄새가 배여서

쌍화차를 달여도 맛이 이상하고 홍삼을 달여도 이상하고

다시는 안만들끼다

그 냄새 빼는데 보름을 걸�을끼다

 

만든 흑마늘액이나 흑마늘은 먹기 괘안은데

배인 냄새가 독해서 또 해달란소리 못하겠두마 

아~진짜 장난아니더라구

 

낼 해외출장가는집 밀린 숙제 하고 가야한께

오늘은 일찍 헤 져야겠지?

 

아니 눈치도 읍시 2차까지 가자는데

말은 몬하고 속끄렸더니 인제사 눈치가 보이능가베

참말로 눈치하나는 빠르다 해야하나 느리다 해야하나

 

히~ 아직도 그카고 사나

그래 담에 보자

잘댕기 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