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 와 계시는 동안
내 내면의 두 얼굴을 봤다
처음 잘 해 드려야지 하는 마음과
순간 순간 삐죽 삐죽 올라오는 마음
처음 열흘정도 이부자리까지 펴드리다가
어느날 마음속에서
내가 집에 노는것도 아니고 얼마나 동동거리며 시간을보내는데
이거 심한거 아닌가? 밀고 올라오려고 하는 마음을 알아차린 순간
그래 앞에서 해놓고 뒤돌아서서 불만이 생긴다면 그건 아니다 싶어
내가 할수 있는데 까지만 하고 불평을 할바에는 슬슬 그만두자
일종의 말없음 속에서 내마음의 평화 협정
하루종일 손끝하나 까딱 않고
가만 있게 하는게 좋은것만은 아니지.........
아침 국거리 준비해 놓고 씻으러 들어가면서
어머님 주무셔야지요 했더니
그래 자자 하시면서 요를 펴신다
그날 이후
이부자리는 자신이 정리하셨다
끝까지 해 드리면서 불평하는것 보담은
서로를 위해 현명한 선택이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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