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의식 버리고 낮아져야(기독교신문)
무송(선농암) 스님
타 종교 측에서는 기독교가 어떻게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을까.
선농암의 무송스님은
기독교인들이 같은 종교인으로서 선민의식을 버리고 낮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여의도에서 열린 기독교시국회를 갔다 왔다.
무송 스님은 “사회 사안에 대해 참여할 때는 종교색채를 줄여야 하는데 기독교는 종교를 선교하러 온 것처럼 보여서 거부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스님은 기독교가 종교를 선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은 줄여야 한다는 견해다.
다른 종교의 입장에서 볼 때
기독교의 교리를 믿으라고 무조건 강요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아프간 사건만 해도 선교를 목적으로 갔었지만
그들이 이해를 못하고 도리어 납치된 사건이 일어났던 사태를 지적했다.
스님은
“자기 종교가 그렇게 중요하면 남의 나라 종교도 인정 해주고
서로 존중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서로 공생하려는 태도가 필요한데 같은 종교인으로서 부끄러울 때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지켜야 할 예절이 있는데
이런 것을 안 지켜주니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마이크를 들고 길거리에서 예수를 믿으라고 크게 외치거나
지하철에서도 일방적으로 다가와서 큰 소리로 강요하는 것은
자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심지어 스님에게 와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말하며 교회를 다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상식 이하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독교가 너무 극단적인 선민의식 등으로
‘선택받은 자’라는 우월주의로 나아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독교가 공생하는 방법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인류의 재앙이 될 것 같다”며 우려했다.
무송 스님은
“불교에서는 ‘진리라 할지라도 그것에 대해 집착하면 병이 된다’는 말이 있다”며
“진리라고 해서 한 가지만 고집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가 아무리 보석이라도 눈에 넣으면 눈에 탈이 나듯
진리라 하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집착하게 되면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어려움이 생긴다는 뜻이다.
무송 스님은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종교를 갖는 것은 좋으나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면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8만대장경에는 ‘병이 없는 사람에게는 약이 필요 없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사람에게 병이 있다고 여기고 약으로 일러준 것이 8만대장경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살아가는 데 필요에 의해서 종교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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