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마무리

진여향 2009. 4. 13. 20:00

짓는 일 마무리로

절에 가서 부처님 전에 신고하고 초파일 등 하나 달고

집에 내려와서 금강경 1독 하고

 

형제들 모여 식당에서 점심 먹고

집에서 한잔 하기 전

 

남편은 내가 한마디 한게 못마땅해서 밖에서 일만하고

(둘이만 있으면 한마디 더 하겠지만 참아야지~~~)

오빠 동생은 안에서 시계 거울 걸 곳 찾아서 못치고 걸고

액자는 어디 걸겨냐 묻는데 남편 걸고 싶은 곳에 걸라고 일단 냅뒀다

(바꿔 걸자고 하면 또 지맘대로 다한다 할까비)

올케와 언니는 산에서 따온 두릅 전 부치고

올케언니는 총 감독

나? 여기 저기 들여다 보며 어리버리

 

동네 떡 돌리고 마을회관에 가서 인사하고

(회관에 웬 어르신들이 그리 많은지~~~)

 

형제들 간단하게 한잔하면서

올케언니

멀리 가서 자리 잡았으면 이래 못 모일건데 가까이 오니

한번 볼거 두번 볼수 있으니 좋단다

 

앞으로 장소는 언제든지 제공할테니

모여 하면 한가지씩 들고 오라고 했다

 

떡과

산에서 딴 두릅 머구잎 조금씩 나눠 형제들 돌아 가고

 

청소 할 동안 남편 마당에서 일하다 들어와서는

우리 둘이만 일한다고 삐죽 들락거리는거 보담은

오늘 같은 날 모여 북적 북적 한게 좋았단다

  

이젠

일 욕심 내지 않고 좀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하잔다

 

일하다 보니

사진 한장도 못찍고 어두워진다

담에 찍지 뭐~~~

 

주변 사람들과 생활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것

알게 모르게 어려움이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동네 사람들

말해서 되던 안되든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요구 하는것

니꺼나 내꺼나 이 동네것은 다 우리꺼다는 식의 사고

시도 때도 없이 사람만 보이면 내집 드나들 듯 들어와 한잔

늦은 시간 정리 하고 집에 오려고 보따리 싸서 출발 하려는데 와서

소주 한잔 달라고 해서

보따리 풀고 소주없어 다시 사 와서 마실 동안 기다려야 하고

이건 아니다 싶다

 

남의동네 들어가 쉽지는 않겠지만

나중에 어려운 관계 되기 전에

첨부터 적당한 선을 긋는게 좋을거 같다

 

이번에 일 하면서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거에 대해 참 많은 걸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