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먹자계날
성순행님 손녀보는 관계로다가
저녁에 만나자 했는데 에공 누구 전화 불나네 불나
애기가 누워있고 기어 다닐때 까지는
애기때문에 불편하다고는 못느끼고 만났는데
돌이 지나고 나니 얼마나 뽈뽈 거리고 다니는지
애 따라 다니느라 어수선해서 얘기도 못하겠고 안되겠다며
저녁에 며늘 퇴근하면 애 보내고 편하게 만나자 했지요
애기없이 홀가분하게 만나니 편하긴한테
또 다른 한편의 불편함이란
매자씨 전화 연신 띠용 띠용
뭔 일이래~~~
저녁 준비만 해놓고 나왔더니
그집이나 우리집이나 주방일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남자들이다 보니
밥 먹을려고 찾는 전화
이삼십분 띠용 띠리리 띠용 띠리리 하더니 조용해진다
남자들도 이젠 해 먹을줄 알아야 해
혹시 딸 산바라지 해주러 가게되면 그때는 어쩔껴?
모르긴 해도 우린 덜렁덜렁 따라와서 같이 있을껄
에이 못그래 사위 하고 같이 있는게 얼마나 불편한데 서서히 연습 시켜
글쎄 상주갔을때 오빠도 그 소리 하긴하데
혼자 있는 연습도 밥하는 것도 해야 한다고
여자들은 나이들면 훨훨 갈곳도 많은데
밥 달라고 바라 보고 있어봐 얼마나 불편한가
그럴까?
나이들어 둘이 더 마주보고 살아야 하는거 아닐까
자식들 아무리 챙겨봐도 결국은 부부 둘이 남을건데
다독여야지 한쪽만 두고 훨훨 하려고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이젠 친구보다는 남편을 더 챙겨야 할 나이라 생각하는데
아니란다
옆에 있으면 걸리적거린단 생각이 들기도 한단다
글쎄~~~~
우린 먹는데 목숨 건 것처럼
빨리 먹고 전쟁터에 나갈것처럼
수다 떨며 열심히 먹다보니
월남쌈 사진 한 장 못찍었넹
월남쌈 여자들은 좋아하겠지만
남자들은 번거롭다 생각할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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