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마누라는 쥐잡듯이 해놓고 딸한테는 순한양

진여향 2009. 9. 11. 08:44

내가 지금 하는얘기가

흉보는건지 넋두리인지는 나도 몰라라

근데 댁들은 어떠슈?

 

옛날에 운전 연수시켜 줄때

그때는 학원 내에서 뱅글뱅글 코스만 했으니

면허증 받아도 도로에 차몰고 나가본적이 없는건 당연지사

 

그런 날 남편이 연수시켜 줬는데

앞에 덤프트럭이 오는데 나를 덥치는거 같아서 가심이 벌렁벌렁

옴마야~~ 두눈 꼭 감고 브레이크 콱 밟았더니

죽을라 하냐고 고래고래 고함소리에 더 놀라고

우회전 좌회전할때 머리 툭툭 내민다고 남의 신세조질일 있냐고 고래고래

옆차선 조금만 물면 감각이 그래도 없냐고 투덜투덜

 

하여튼 지금까지도 술마시면 어쩔수없이

마눌한테 핸들줘 놓고 잔소리꾼으로 변신해도

그러려니~~~하고 댕겼는데

 

이번에 딸 연수시켜 주면서 보니

 

브레이크 급하게 밟아 차가 덜컹해도

미리부터 발 올리고 사~알 발바야지

 

차선밖으로 반쯤 물고 나가도

그키 나가마 안되지 저쪽 차선에 차오마 클나

첨에는 일단 서서 핸들 돌리고 슬슬가

감각이 익거든 가면서 슬슬 돌고

 

과속방지턱에서 엉덩이가 깨져도

차머리가 살짝 들릴때 퍼뜩 발떼고 악세레다 살짝 발바

 

한바퀴 돌고 차가 제대로 굴러가니

사무실 마당에서 주차 연습 시켜주고는

딸 혼자 운전하라하고

자기는 우리 차를 가지고 뒤따라 가고

 

하이고 어찌 저리도 자상하실까???

 

그렇게 또 두바퀴 돌고는 살살 댕기마 되것어

다음주에 고속도로 한번 더 올려보고

 

아니 이거 딸 하고 마누라 하고 차별하는거 아녀?

내가 그랬다면 차 천장이 열두번도 더 덜먹덜먹 했을건디 딸헌티는 너무 순한양이네

 

헤이! 애치로바서 우째 큰소리치나

그래따 놀래서 벌벌기고 모까마(못가면) 우짤라꼬

 

흐미~~~

마눌헌티 그런 맴 좀 가져보셩

 

내가 이렇게 차별대우 받고 살고있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