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봉사도 빠지고 동참한 재

진여향 2010. 6. 8. 22:46

오늘 봉사가는 날이지만 한번 빠지고

친구딸 49재 중 5재에 동참하려고 미묘행부부랑 같이 갔네요

 

절에 도착하니 사시예불 중이라 살며시 들어가 동참

종단이 달라서인가 재 지내는 것도 ?????

하여튼 많이 어색하고.........

 

친구 부부는 예불중에도 훌쩍훌쩍

예불 끝나고 법당을 나오면서도

옆에 있는 딸에게 하듯이 ㅇㅇ야 아빠 또 오께 하며 나오는데

우리까지 눈물 훔치게 만드네요

 

친구는 살이 쏙 빠진데다 울어서 얼굴이 형편 없고

어떤~위로의 말도 위로가 안된다며 친구가 하는 말

어쨋던 자기가 버텨야 집안이 될거 같아 이 악물고 버티고 있다고

남편과 아들 때문에 맘대로 울지도 못한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가슴 저 밑에서 이런 덩어리가 밀고 올라오는거 같다며

때론 가슴이 너무 아프단다

 

아들 꿈에 와서 미안하다 그러더라는데

미운 짓이라도 좀 했으면 정이라도 떼고 갔을건데

그렇게 갈 줄 몰랐다며 지나고 보니 다 연관이 있었는거 같기도 하고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어디 여행 갔다가 돌아 올 것만 같다고

어찌 잊겠냐며 운다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데

어쩌겠니

인연이 여기까지다 생각하고

49재 지내고 나면 편하게 보내줘라 그래야 좋은데 가지

니가 자꾸 슬퍼하면 딸도 안 편할거야

 

우리끼리 얘기 하는데 친구 남편이 들어오니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앉아서 얘기 하는걸 보니 더 맘이 아프다

 빨리 몸도 마음도 추스리고 평온한 일상이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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