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봉사가는 날이지만 한번 빠지고
친구딸 49재 중 5재에 동참하려고 미묘행부부랑 같이 갔네요
절에 도착하니 사시예불 중이라 살며시 들어가 동참
종단이 달라서인가 재 지내는 것도 ?????
하여튼 많이 어색하고.........
친구 부부는 예불중에도 훌쩍훌쩍
예불 끝나고 법당을 나오면서도
옆에 있는 딸에게 하듯이 ㅇㅇ야 아빠 또 오께 하며 나오는데
우리까지 눈물 훔치게 만드네요
친구는 살이 쏙 빠진데다 울어서 얼굴이 형편 없고
어떤~위로의 말도 위로가 안된다며 친구가 하는 말
어쨋던 자기가 버텨야 집안이 될거 같아 이 악물고 버티고 있다고
남편과 아들 때문에 맘대로 울지도 못한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가슴 저 밑에서 이런 덩어리가 밀고 올라오는거 같다며
때론 가슴이 너무 아프단다
아들 꿈에 와서 미안하다 그러더라는데
미운 짓이라도 좀 했으면 정이라도 떼고 갔을건데
그렇게 갈 줄 몰랐다며 지나고 보니 다 연관이 있었는거 같기도 하고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어디 여행 갔다가 돌아 올 것만 같다고
어찌 잊겠냐며 운다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데
어쩌겠니
인연이 여기까지다 생각하고
49재 지내고 나면 편하게 보내줘라 그래야 좋은데 가지
니가 자꾸 슬퍼하면 딸도 안 편할거야
우리끼리 얘기 하는데 친구 남편이 들어오니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앉아서 얘기 하는걸 보니 더 맘이 아프다
빨리 몸도 마음도 추스리고 평온한 일상이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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