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건강을 잃으면 모든것을 잃는다

진여향 2010. 6. 17. 16:23

동네 계추 날

삼층엄마 작년에 위암 수술하고

두달 전에 장 폐쇄로 입원 했는데 장에서 암이 발견돼

항암치료 하고 위독한 상태라 들여다 보기로 했다

 

아무것도 못 먹은 날이 한달 보름

체력이 바닥 날 대로 바닥난 상태에서 항암치료라

환자를 보니 위험한 상태

삼층아저씨가 귀에 대고 동네 사람들 왔다고 말하니

억지로 눈을 떴다가 그대로 스르르 감기는 촛점 없는 눈동자

 

어제는 꿈을 꿨다며

한국불교대학 우학 스님이 와서 아픈 배를 슬슬 문질러 주시고

상추쌈에 밥을 맛있게 먹었다고 얘기 해서 좋아 질거라 생각했는데 

헛것이 보인다더니 갑자기 급강하로 떨어 지고 있단다

 

어제는 수간호사가 와서는

환자 맑은 정신일때 할얘기 하라는데

도저히 얘기 못하겠어서 그냥 지켜 보기만 한다고

삼층 아저씨 담담히 얘기를 한다

집쪽을 바라 보면 저곳을 살아서 가 볼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병원에서 하루에도 몇명씩 죽어 나가는거 보니 

살아서 걸어 나갈수 없겠구나 체념하게 된단다

 

병원에 있어보니

정말 아무것도 필요 없고 건강이 최고라는거 절감되더란다

 

살고 죽는 거는 하늘의 뜻이고

살아 있는 동안은 건강하게 사는게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지만

그게 맘대로 돼야 말이지

'♥~청향의 수다방~♥ > 내삶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뇨인의 발 문제  (0) 2010.06.20
돌아가면 어디로 가는지  (0) 2010.06.20
어이쿠 큰일날뻔 했네  (0) 2010.06.17
당뇨병 바로알기  (0) 2010.06.16
자외선  (0) 201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