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눈에 들어 온
옆에서 걷고 있는 남편 얼굴에 내려 앉은 세월의 흔적에
우리 언제 이만큼의 세월의 강을 건너 왔나 싶었는데
모다 아울렛 두바퀴 돌고나니 급피로가 몰려오네요
이렇게 나올땐 면도 좀 하지
하루 면도 안하니 수염이 덥수룩한데 그마져도 히끗히끗하니
산에서 나무하다 내려온 사람같어~~
옷사러 다닐땐 좀 깔끔하게 하고 댕기야지~
뭐 어때서
하루 면도 안하면 누구나 다 그렇지
젊은 날 그 곱던 모습 어데로 가고
아저씨를 넘어서 할배 모습이 되어 가는거 같아 안스러운 생각에
바쁘게 살아온 세월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귀한 것들을 얼마나 놓치고 살았는지
나를 돌아보며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네요
서로 잘 났다고 자기 주장 강하게 세우며 투닥 거리던 나날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내 잘 난 맛에 살아온 시간들 속에
절대로 상대방 배려 못하고 서로 기대지 않을거 같던 사람들
그 모난 성격들이 세월의 흔적 속에 마모되어
서로가 함께 함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사이가 되어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작은 일상속에서 행복을 이삭줍기하며
둥글둥글 함께 굴러가는 동반자가 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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